'11호 QS' 류현진, 우천연기에도 끄떡 없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0 04: 52

'괴물투수' 류현진(25,LA 다저스)의 시즌 7승 사냥이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갑작스럽게 등판이 하루 밀린것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 원래 전날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비로 인해 양키스와의 1차전이 연기되면서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맞아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이 양키스 타선을 6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지만 다저스 타자들은 구로다 히로키에 가로막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3경기 연속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비로 인해 낮경기에 등판하게 됐다. 한국에서 낮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았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저녁경기 성적이 조금 더 좋다. 올해 류현진은 9번의 밤 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낮 경기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38을 찍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밤경기가 더 익숙한 류현진이다.
등판간격 조정도 류현진에게는 불리했다. 류현진은 5일 휴식을 했을 때 가장 성적이 좋았다. 전체 13번의 등판 가운데 4번이 5일 휴식 후 등판이었는데 3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좋았다. 류현진의 신체리듬은 5일 휴식 후 등판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6일 이상 쉰 경기에는 승리가 없었다. 모두 3번 마운드에 올라 1패 평균자책점 3.15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피안타율(.304)과 피OPS(.730) 모두 좋지 않고 피홈런도 3경기에서 2개나 됐다.
여러모로 봐도 전날 우천연기는 류현진에게 악재에 가까웠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갑작스러운 등판 조정에도 불구하고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선발투수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덕목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점에서 그렇다. 올 시즌 전체로 보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등판한 14경기에도 모두 5이닝 이상 버티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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