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승 좌절시킨 물방망이와 주루미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20 04: 50

[OSEN=이우찬 인턴기자]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류현진은 호투했지만 팀 타선은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다저스 좌완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하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득점 지원이 필요할 때 방망이가 침묵했고 주루에서도 여러 차례 아쉬운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에게 2점만 지원하는데 그쳤다.
다저스 타선은 1회 1사 후 야시엘 푸이그가 구로다 히로키의 5구째를 타격해 중전 안타를 날렸다. 푸이그는 2루타성 타구가 아니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야생마 본능으로 2루를 향해 달렸다. 결국 푸이그는 2루에서 아웃됐다. 푸이그의 괴력이 오히려 독이 됐다. 다저스는 초반 기회를 잃고 말았다.

2회와 3회 다저스는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날렸다. 2회는 헨리 라미레스가 좌중간 안타로 나갔지만 후속 타자 3명이 구로다에게 3연속 땅볼로 막혔다. 3회는 선두 타자 A.J. 엘리스가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 타자의 방망이가 봉쇄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4회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전안타, 라미레스가 우전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안드레 이디어의 3구째 타격한 공이 구로다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구로다는 바로 3루에 공을 던져 곤살레스를 아웃시켰다. 단숨에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평범한 내야땅볼이거나 안타면 홈에 들어올 수 있는 곤살레스였지만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3루에서 포스아웃당하면서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저스 타선은 5회와 6회 구로다에게 삼자범퇴로 틀어막혀 기회를 잡지 못했다. 7회가 돼서야 다저스는 득점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엘리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대타 제리 헤어스톤의 좌전안타를 묶어 2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닉 푼토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류현진은 2-3으로 뒤진 7회말 수비에서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7승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7승 도전에 3차례 실패하게 됐다. 지난 8일 애틀랜타전 7⅔이닝 1실점, 13일 애리조나전 6이닝 3실점에 이어 호투를 이어갔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3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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