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승' 구로다, 류현진과 무엇이 달랐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20 05: 10

일본인 메이저리거 구로다 히로키(38, 뉴욕 양키스)가 류현진(26, LA 다저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구로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7개의 공으로 6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이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한 것에 비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이날 구로다는 주무기인 150km에 육박하는 예리한 싱커를 주로 구사하며 다저스 타선을 상대했다. 구로다는 평소 땅볼을 많이 잡는 투수답게 이날도 주자 출루 후 땅볼 유도로 선행주자들을 차분히 아웃시키면서 득점권에 좀처럼 주자를 보내지 않았다.

류현진도 이날 호투를 선보였으나 평범한 구속과 몇 개의 실투에 발목잡혔다. 2회 1사 2,3루에서는 낮게 몰린 143km 직구로 라일 오버베이에게 결승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6회 이치로에게도 낮은 투심을 던져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류현진은 결국 6이닝 3실점으로 구로다에게 판정패했다.
2006년 김병현-오카 도모카즈 이후 약 7년 만에 성사된 한일 메이저리거 선발 맞대결에서는 구로다가 류현진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구로다는 탈삼진이 류현진보다 적고 반대로 피안타는 더 많았으나 투구수 관리, 제구 면에서 관록이 넘치는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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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메이저리그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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