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펄펄' NYY, LAD 제압…류현진 3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0 05: 20

이치로 스즈키의 솔로포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가 LA 다저스를 잡았다. 선발 류현진은 호투를 하고도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양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양키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는 6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를 수확했고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 스즈키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오랜만에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2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토마스 닐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치로의 내야안타가 이어졌다. 데이비드 아담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득점 기회에서 라일 오버베이가 류현진의 실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류현진의 호투에 가로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양키스는 5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버논 웰스가 삼진, 닐이 땅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이치로가 류현진의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이치로의 시즌 3호 홈런이다.
다저스는 7회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핸리 라미레스의 좌전안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 그리고 마크 슈마커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채웠고 A.J. 엘리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대타 제리 헤어스톤의 좌전 적시타까지 이어져 상대 선발 구로다를 강판시켰다. 하지만 계속되는 2사 1,2루 기회에서 닉 푼토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양키스는 다시 7회 반격에서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닉스와 카노의 연속안타가 나왔고 바뀐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투수 앞 땅볼 처리 실책에 2루 송구실책까지 한 번에 실책 2개를 저질러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를 채웠고 이치로가 배트 컨트롤로 만든 절묘한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8회 라미레스의 홈런을 앞세워 양키스를 압박했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중견수 앞 2루타로 살아 나갔고,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이치로가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1사 3루,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는 빨랫줄같은 타구를 날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두 번째 홈런포다. 다저스는 이디어와 후안 우리베의 연속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실책 4개를 저지르면서 자멸했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불발로 시즌 3패(6승)를 떠안았다. 선발 2루수 슈마커와 세 번째 투수 벨리사리오는 각각 실책 2개를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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