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스즈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이치로(40)가 명불허전 클래스를 뽐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급이 다른 클래스로 불혹이 넘은 나이를 무색케 했다.
이치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코리안 특급’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 안타를 기록해 승리를 거뒀다.
이치로는 2회 무사 1루에서 처음 타석에 나와 류현진의 71마일(114.3km) 커브를 잡아 당겨 2루 내야안타를 쳤다. 2루수 스킵 슈마커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이치로는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었다.

2회 타격감을 조율한 이치로는 4회는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S으로 몰렸지만 볼 2개를 고른 뒤 5구 승부를 가져갔다. 이치로의 방망이는 6회 춤을 췄다. 선두 타자로 나온 이치로는 몸쪽으로 제구된 류현진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부드러운 스윙으로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0m짜리 시즌 3호.
이치로는 수비에서도 클래스를 입증했다. 8회 무사 2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치로는 담장에 부딪히며 점프해 곤살레스의 타구를 잡아냈다.
양키스는 이치로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를 6-4로 물리쳤다. 이치로는 3안타를 몰아쳐 시즌 타율을 2할7푼4리 까지 끌어올렸다. 이치로의 클래스가 다시 한 번 입증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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