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LA 다저스 우완 로날드 벨리사리오(31)가 또 다시 류현진의 뒷목을 붙잡았다. 이번에는 불쇼가 아니라 실책쇼였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3실점(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6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무너진 불펜은 다저스의 앞날을 어둡게 했다. 특히 벨리사리오의 실책은 헛음이 나오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3점으로 막고 2-3으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J.P. 하웰은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연속 안타를 내줬다. 불운의 시작이었다. 1사 1,2루에서 올라온 벨리사리오는 버논 웰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는 듯 했다. 그러나 공을 더듬으며 2루에 송구했지만 왼쪽으로 멀찌감치 빠지는 악송구로 연결됐다. 웰스를 잡지도 못하고 실책을 범해 2루 주자를 홈에 허용했다. 벨리사리오의 실책 2개로 기록됐다.

자신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흔들린 벨리사리오는 토마스 닐마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주저앉았다. 벨리사리오는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어 나온 스티븐 로드리게스마저 이치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벨리사리오는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한 실책 2개로 팀에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2-3 한 점차로 승부가 사정권에 있었지만 벨리사리오의 실책은 다저스를 한숨 짓게 만들었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 4개를 기록 중인 벨리사리오가 이번엔 실책으로 악몽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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