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구로다, 류현진보다 더 좋은 투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0 06: 55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으나 구로다 히로키(38, 뉴욕 양키스)의 관록이 좀 더 빛난 경기였다. 미 언론들도 구로다가 류현진보다는 좀 더 나은 투구를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째(6승)를 안았다. 다저스 타선이 구로다의 관록투에 밀린 것이 빌미가 됐다.
약 한 달간 승리가 없었던 구로다는 이날 6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며 다소 고전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다저스 주자들의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시즌 7승째를 따냈다.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며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 타선은 구로다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2점을 얻는 데 그치며 류현진을 패전의 위기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LA 타임스는 경기 후 “구로다가 류현진보다 좀 더 나은 투구를 펼치며 3-2 리드 상황에서 7회를 맞이할 수 있게 했다”면서 하웰의 연속 피안타와 벨리사리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이어진 다저스의 7회 실점 장면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2008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다저스에서 41승을 거둔 구로다가 2점만을 허용하며 승리를 따냈다”라고 보도하면서 “5피안타 3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을 상대로 이치로가 6회 홈런을 쳐냈다”고 이치로의 홈런 한 방을 승부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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