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과 구로다 히로키(38, 뉴욕 양키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두 투수를 비롯, 다양한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경기에 뛰었다며 미니 WBC 같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LA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회 불펜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4-6으로 졌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노련하게 막은 구로다는 시즌 7승째를 안아 명암이 엇갈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켄 거닉은 이번 경기를 두고 ‘미니 WBC’라는 표현을 썼다. 거닉은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 두 투수의 대결로 경기가 시작됐다. 쿠바 출신 푸이그를 포함해 총 6개국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이 미니 WBC에서 일본에서 온 구로다가 한국에서 온 류현진보다 조금 더 나은 투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거닉은 양키스와 처음으로 상대한 ‘양키스 레전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귀환을 실책이 망쳤다며 7회 로날드 벨리사리오의 실책 장면을 거론했다. 벨리사리오는 2-3으로 뒤진 7회 1사 1,2루에서 웰스의 투수 앞 땅볼성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어 2루 악송구까지 저지르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한편 MLB 뉴욕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는 “이치로가 매팅리의 귀환을 망쳐놨다”면서 이치로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이치로는 이날 6회 류현진에게 시즌 3호 홈런을 뽑아내는 등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8회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큰 타구를 펜스 앞에서 껑충 뛰어 오르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며 양키스 마운드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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