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광화문 공연 감개무량"[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6.20 09: 01

가수 이승철이 생애 첫 쇼케이스 및 무료 공연을 펼친 소감을 '감개무량'과 더불어 '스스로를 채찍질할 계기'라고 요약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시간 가량 정규 11집 앨범 쇼케이스 '이승철의 어서와'를 개최한 직후 이승철은 OSEN과 만나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승철은 "정말 기분이 너무 좋다. 소감은 딱 2가지로 꼽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광화문이라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이렇게 공연을 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뜻깊다는 게 첫 번째다. 대중가수로서는 처음 내게 허락을 해준 게 너무 고맙다. 이곳에서 공연할 수 있어 감개가 무량했다"며 공연에서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쇼케이스라는 게 신곡을 발표하는 장소인 만큼 대중들이 모르는 노래를 해야해서 자칫 분위기가 안좋고 무거워질 수도 있다. 그런데 공연 당일인 오늘(19일) 음원 사이트 6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노래 2곡(선공개곡+타이틀곡)이 알려진 상태로 쇼케이스를 하니 자축의 의미로 공연한 느낌"이라고 새 앨범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특히 10~20대가 너무 많이 와줘서 감사하다. (연령대가) 다른 팬층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음악도 더 젋게 만들고, (전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소감에 앞으로의 각오를 녹여냈다.
이승철은 이날 광화문 한복판 도심 속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4년만에 발표한 자신의 새 앨범 타이틀곡 '마이러브'를 비롯해 '런웨이', '사랑하고 싶은날' 등의 수록곡을 최초로 대중 앞에서 선보였다.
공연 시작부터 "어서와, 이런 공연은 처음이지?"라는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자신의 패러디물 유행어로 인사말을 건네는 등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모습이 이어졌다.
또한 힙합 스타일의 신곡 '늦장부리고 싶어'는 해당 곡을 만든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 학생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여 색다른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레게풍의 신곡 '비치 보이스'는 레게그룹 루드페이퍼와 격정적으로 호흡했다.
"그 (동아방송대) 친구들이 경험이 적어서 생각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아마도 광화문이라는 장소가 주는 중압감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대신 평생 잊지못할 값지고 큰 경험을 선물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브릿지(bridge)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신곡뿐만 아니라 '희야', '네버엔딩스토리', '소녀시대',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리쳐',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잊었니' 등 기존 히트곡들을 함께 버무려 총 1시간여 시간동안 13곡을 연이어 라이브로 소화하며 '보컬의 신' 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
흡사 미니콘서트를 방불케 한 이날 여름밤 도심 한복판 이승철 컴백 쇼케이스는 시민 5000여명(경찰 추산)이 리허설 때부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또한 이승철의 든든한 후원자인 부인과 두 딸 역시 이 모습을 현장에서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다.
후배가수 바다도 이승철의 쇼케이스를 축하하기 위해 바쁜 스케줄을 제치고 참석해, 곡 중간 축하멘트와 '어서왕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날 펼쳐진 '이승철의 어서와' 쇼케이스는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케이블채널 엠넷을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한편 이승철은 오는 29일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전주, 서울, 대구, 안양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비치 보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gato@osen.co.kr
진앤원뮤직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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