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은퇴 하지 않는한 7월 결혼은 없다."
'산소탱크' 박지성(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드디어 결혼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 열애설을 인정한 박지성은 결혼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지난 19일 한 매체는 "축구 선수 박지성의 '연인'은 SBS 김민지 아나운서였다"면서 "지난 14일 배우 김사랑과 결혼설로 온라인을 한바탕 들썩이게 했던 박지성의 실제 열애 상대는 김민지 아나운서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8일 이란전이 열린 밤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가 한강시민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 장면을 단독으로 포착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의 모습은 다정했고, 필시 연인의 모습이었다.
갑작스럽게 터진 열애설이 결혼설로 불거지면서 박지성은 기자회견을 계획했다. 박지성이 설립한 JS 파운데이션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전에 공식적인 발표를 하며 열애를 인정했다.
물론 이미 결혼설의 또다른 당사자인 김민지 아나운서가 열애설을 인정한 바 있다. 김 아나운서는 19일 방송도중 진행자의 축하한다는 인사말에 "축하한다는 얘기 해주시면 받을게요"라고 말하며 박지성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선수활동을 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서울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과거 KBS N 아나운서로 활동했고 지난 2010년 SBS 1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현재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생방송 투데이', '풋볼 매거진 골!' 등을 진행 중이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안타깝게 어제 걸리는 바람에 열애를 말하게 됐다. 결혼설은 아니다. 만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결혼설은 아니다. 이 기자회견 이후로 그 분과 그분 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또다른 열애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 그 부분만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솔직히 나는 누가 소개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아버지께서 나가라고 하셨다. 직업도 모른채 첫 만남을 가졌다. 2011년 여름에 처음 만났다. 한동안 연인까지는 아니었고 그저 오빠-동생사이였다. 올 여름부터 만나게 됐다.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우리 아버지께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지성 인터뷰 전문이다.
- 여자친구에게 할 말은
▲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나와서 너무 미안하다. 그러나 좋은 사랑을 할테니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향후 행보는
▲ 일단 후원금 전달식을 가질 것이고 오는 7월에서 8월 사이에 소속팀으로 돌아갈 것이다.
- 올 여름 연인이 된 계기는
▲ 꾸준히 만나다 보니 나를 많이 이해해 주는 것 같았다. 좋은 동생에서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나게 됐다. 5월에 만나게 됐다. 그 이후 공식적으로 만나게 됐다.
-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 영국에 왔던 것은 나를 보기 위해 온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축구 관련 방송을 하면서 축구를 봐야 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팀 경기였지만 내가 티켓도 전해주지 않았다. 그저 영국에 와서 일반적인 만남을 가졌다. 식사 한 번하고 차 한 번 마셨다. 일반적인 데이트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기는 어렵다. 또 그분이 생방송을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만나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거나 차를 마시곤 한다. 남산도 가고 양평도 가봤다. 남들처럼 만나고 있다.
- 공개연애에 대한 부담은
▲ 공개연애 했던 부분들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셨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숨기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소개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아버지도 잘 알고 계신다. 계속해서 잘 만나고 싶다.
- 올 여름 결혼 가능성에 대해서는
▲ 7월 결혼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7월초면 팀에 합류해서 프리시즌을 보내야 한다. 내가 은퇴를 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없다. 아직까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결혼하게 된다면 시즌이 아닌 시기에 할 것이다. 6월이 가장 유력할 것이다.
- 김민지 아나운서 부모님과 만난일이 있나
▲ 이미 만난 일이 있다. 김 아나운서도 우리 부모님을 만났다. 그러나 양가가 함께 만난 일은 없었다.
- 대표팀 복귀에 대한 계획은
▲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걱정하시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분명히 여러 문제가 있었다. 특별한 일도 있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한다면 남은 기간동안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김민지 아나운서도 특별하게 나에게 이야기 한 것은 없다. 항상 내가 원하는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 서로의 호칭은
▲ 나는 이름을 부르고 있고 김 아나운서는 오빠라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름을 부를 것 같다.
- 골을 넣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김민지 아나운서와 만나는 것이 좋은가. 또 이상형은
▲ 둘 다 좋다. 이상형이기 때문에 김민지 아나운서를 만나고 있다. 많은 분들께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 유럽에서 뛰는 것이 연애에 부담은 없는가
▲ 이 질문은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말 같다. 유럽에서 계속 뛰고 싶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지만 유럽에서 뛰고 싶다. 내가 어디서 뛰는 것과 열애는 문제가 없다. 지장이 있을 수 있지만 내 인생이 최근 10년 동안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복귀를 원한다면
▲ 누가 나에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대답은 'NO'이다. 홍 감독님이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분명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대표팀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다른 연예인과 열애설은
▲ 개인적으로는 열애설이 난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피해를 입힌 것 같다. 많은 분들 앞에서 연애 하는 것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이 놀랐다.
- 선호하는 연애 장소는
▲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남을 갖고 있다. 여름에는 거의 매일 본 것 같다. 데이트는 사진에 찍힌 것처럼 데이트를 한다. 한강에 자주 갔는데 그날만 찍힌 것 같다. 크게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자주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늦게 걸린 것 같다.
- 누가 먼저 프로포즈 했나
▲ 지난달에 이미 내가 먼저 했다. 풋볼매거진골은 항상 챙겨보고 있다. 관심을 받기전까지는 80점이었는데 열애를 들키고 난 뒤에는 50점 정도인 것 같다. 자녀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그러나 많이 낳을수록 좋은 것 같다.
- 이벤트 경험은
▲ 이벤트를 한 적은 없다. 남자친구의 노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남자친구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고 싶은 말은
▲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돼서 놀란 것 같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오늘과 같은 상황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만남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열심히 잘 만났으면 좋겠다. (가슴에 하트를 그리며) 사랑한다.
- 마지막 이야기는
▲ 결혼은 발각되기전에 미리 발표하겠다. 그 전에 미리 먼저 결혼한다는 보도는 없으시길 바란다. 사람하나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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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