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박지성, "유럽에서 뛰는 것이 가장 우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20 10: 19

[OSEN=수원, 우충원기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31,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이적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20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지성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대표팀 복귀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문제는 그의 열애설 및 이적 소식과 함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박지성은 지난 2011년 1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영국과 한국을 오고 가는 일정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여론은 박지성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대표팀이 이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자 박지성을 그리워하는 여론은 확대되고 있다.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 선언 당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가더라도 복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소속팀을 옮길 가능성이 크고 국민적 열망이 뜨거운 만큼 재고의 여지는 있다는 것이 축구계의 시선이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복귀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나리오도 그려봄직 했다. 프랑스가 낳은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 역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같은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 자리서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걱정하시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복귀설을 일축했다. 박지성은 "과거에도 분명히 여러 문제가 있었다. 특별한 일도 있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한다면 남은 기간동안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표팀을 격려하는 선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또 이와함께 박지성은 이적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모두 열어 놓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일단 QPR로 복귀해서 훈련을 하는 것이 정해진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등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열애설과 관련해서도 박지성은 유럽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애에 대해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은 꼭 한국으로 복귀하라는 말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에서 뛰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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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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