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솔로포' 다저스, 32년만에 양키스 원정경기 승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0 10: 50

LA 다저스가 32년만에 찾은 뉴욕 양키스 홈 구장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졸전 끝에 4-6으로 패했던 다저스는 2차전 완승으로 뉴욕 원정경기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실책 2개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스킵 슈마커를 2차전에서는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포수로는 팀 페더러비치를 출전시켰다. 슈마커는 1회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로 출루,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내야안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중전안타가 이어져 다저스는 선취점을 냈고 여기에 4번 헨리 라미레스까지 우중간 안타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의 뜬공 후 제리 헤어스톤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채웠지만 페더러비치가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1회 추가득점 기회를 날린 다저스는 비교적 이른 3회 또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곤살레스의 2루타와 이디어의 2루타가 터지며 다저스는 손쉽게 3-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 푸이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라미레스가 적시타로 푸이그를 불러 들였다. 이디어의 좌익선상 안타로 1,3루를 만든 다저스는 헤어스톤이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7회 푸이그가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6이닝 4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시즌 2승(4패)을 따냈다. 푸이그는 시즌 5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돌아온 라미레스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다저스가 양키스 홈에서 승리를 거둔 건 1981년 월드시리즈 6차전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당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 상황에서 양키 스타디움을 찾았고, 9-2로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한다. 이후 인터리그를 통해 두 차례 더 만난 양 팀은 모두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졌었다.
양키스 출신 레전드 스타인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6년 만에 다시 찾은 양키스타디움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매팅리 감독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자신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23번'이 보이는 양키스타디움에 감독으로 찾아와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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