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당당하고 애틋했다..김민지에 대한 진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20 10: 36

'캡틴박' 박지성(퀸스 파크 레인저스)은 사랑에 당당하고 연인에게 애틋했다.
박지성 선수는 20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 날인 19일 터진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 자리에서 박지성은 본인의 성격처럼 사실을 애둘러 표현하는것이 아닌 진심이 묻어나오는 돌직구식 화법을 구사했다.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라고 시작한 그는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나와서 너무 미안하다. 그러나 좋은 사랑을 할테니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하며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박지성으 "솔직히 나는 누가 소개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아버지께서 나가라고 하셨다. 직업도 모른채 첫 만남을 가졌다. 2011년 여름에 처음 만났다"라며 "한동안 연인까지는 아니었고 그저 오빠-동생사이였다. 올 여름부터 만나게 됐다.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우리 아버지께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 아나운서와의 만남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도 연인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되서 놀란 것 같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라는 박지성의 말에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을 연인에 대한 걱정이 묻어나왔다.
박지성은 연이어 연인이 된 배경과 데이트에 대한 질문에도 서슴없이 대답했다. 그는 김 아나운서에 대해 "꾸준히 만나다 보니 나를 많이 이해해 주는 것 같았다. 좋은 동생에서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나게 됐다"라고 연인이 된 이유를 공개하며 화제가 된 김 아나운서의 영국행은 본인을 위해 보러 온 것은 아니었다고도 밝혔다.
이어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남을 갖고 있다는 그는 "일반적인 데이트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기는 어렵다. 또 그분이 생방송을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만나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거나 차를 마시곤 한다. 남산도 가고 양평도 가봤다. 남들처럼 만나고 있다"라고 그들만의 데이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대중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여름에는 거의 매일 본 것 같다. 데이트는 사진에 찍힌 것처럼 데이트를 한다. 한강에 자주 갔는데 그날만 찍힌 것 같다. 크게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자주 돌아다녔는데 생각 보다 늦게 걸린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공개연애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 그는 "공개연애 했던 부분들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셨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숨기고 싶지 않았다"라며 한 사람의 연인으로서 사랑에 당당해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께서 소개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아버지도 잘 알고 계신다. 계속해서 잘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서로의 호칭은 오빠와 이름. 그는 "나는 이름을 부르고 있고 김 아나운서는 오빠라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름을 부를 것 같다"라고 전했고, "풋볼매거진골은 항상 챙겨보고 있다. 관심을 받기전까지는 80점이었는데 열애를 들키고 난 뒤에는 50점 정도인 것 같다"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골을 넣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김민지 아나운서와 만나는 것이 좋은가. 또 이상형은?"이란 질문에는 "둘 다 좋다. 이상형이기 때문에 김민지 아나운서를 만나고 있다. 많은 분들께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다"라며 연인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지성에 따르면 현재 그는 김 아나운서의 부모님을 뵈었고, 김 아나운서 역시 박지성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양가가 함께 아직 만나지는 않았다. 지난 달에 본인이 이미 프러포즈를 먼저 했지만 7월 결혼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도 못 박았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결혼은 발각되기 전에 미리 발표하겠다. 그 전에 미리 먼저 결혼한다는 보도는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사람하나 살려주세요"라는 재치있는 말을 남겼다. 가슴팍에는 '하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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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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