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걸렸다” 박지성, 열애인정 기자회견서 빛난 재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20 10: 37

“자주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늦게 걸린 것 같다.”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대표 축구선수 박지성(퀸스 파크 레인저스, 32)은 열애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기자회견에서 진중하면서도 재치를 잃지 않았다.
박지성은 20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인 SBS 김민지 아나운서(28)와의 열애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사실 이 자리는 당초 제 2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위해 마련됐지만 지난 19일 박지성과 김민지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이 추가됐다.

박지성은 열애 공개라는 돌발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선호하는 연재 장소를 묻는 질문에 “한강에 자주 갔는데 그날만 찍힌 것 같다”면서 “크게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자주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늦게 걸린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또한 몇 점짜리 남자친구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 “관심을 받기 전까지는 80점이었는데 열애를 들키고 난 뒤에는 50점 정도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박지성은 연인에 대한 배려가 넘쳤다. 그는 자신의 기자회견 이후 연인 김민지에 대한 개별 인터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며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돼서 놀란 것 같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고 걱정했다.
또한 7월 결혼설을 부인하며 “은퇴를 하기 전까지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일 한 매체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선수활동을 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현재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생방송 투데이', '풋볼 매거진 골!'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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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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