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0)가 류현진(26.LA 다저스)과의 한일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입지가 탄탄해졌다.
이치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다저스의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2회 무사 1루에서 2루 내야안타를 날렸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7회에서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까지 날렸다. 단연 경기 MVP감이었다.

이치로는 개막 이후 두 달동안 부진이 깊었다. 4월은 2할6푼8리 5타점, 5월은 2할4푼7리 4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6월들어 3할2푼7리의 상승세를 띠기 시작했다 이날은 올들어 4번째 3안타에 이어 최다 3타점까지 뽑아내며 타율은 2할7푼4리로 끌어올렸다.
특히 양키스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1루수 마크 텍세이라가 오른손목 통증으로 15일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루수 강타자 케빈 유킬리스도 허리통증으로 수술을 받는다. 향후 2~3개월 정도는 복귀하기 어렵다. 이미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역시 고장으로 이탈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3안타와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결정적 호수비까지 펼치며 승리를 이끈 이치로의 입지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정교한 타격으로 까다로운 좌완 투수 류현진 공략을 이끌어냈다. 이치로는 류현진의 3실점 가운데 1득점과 1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7승에 실패한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치로는 경기후 "(7회 좌전 2타점 적시타)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볼을 노린 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8회 호수비)는 바로 머리위로 넘어가는 볼이라 어려웠지만 점수차가 있어 적극적으로 수비를 한 것이 글러브에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