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을 보여줄 것인가. 두산 베어스의 기교파 좌완 유희관이 20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올 시즌 유희관은 22경기 3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다. 시즌을 계투로 시작했던 유희관은 어느새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키며 데뷔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 최고 구속은 137km 가량으로 느린 편이지만 슬로커브가 70km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구속 차가 크고 제구력이 좋다.
유희관의 롯데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다소 아쉽다. 지난 5월 28일 사직 경기서 5.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으나 경기 내용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5위 롯데에 4경기 차 6위에 머물고 있는 두산임을 감안하면 중요한 경기다.

롯데는 7승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내세운다. 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던 옥스프링은 7승3패 평균자책점 3.55로 이제는 에이스 노릇을 해내고 있다. 커터 비중을 높이면서 자신있게 자기 공을 던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4월 13일 잠실 경기서 3.2이닝 3피안타 6실점 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의 옥스프링은 확실히 다르다. 객관적인 승리 가능성은 두산보다 롯데 쪽이 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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