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위주가 아니라 진짜 이기겠다."
지난 1983년 출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K리그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무 번째 올스타전을 펼친다. 1부리그 팀 클래식과 2부리그 팀 챌린지로 팀을 나누어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올스타전 하루 전날인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팀 클래식의 사령탑을 맡은 최용수(서울) 팀 클래식 감독은 "30년의 역사를 가진 경기에서 클래식과 챌린지의 대결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팀 챌린지의 선수구성을 보더라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다. 우리도 좋은 선수들로 짜여있기 때문에 큰 기대가 된다"면서 "많은 팬들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것에 대해 최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기)성용, (이)청용 등 친동생 같은 친구들이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뒤 제대로 연습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최악의 경기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휴가를 다녀오면서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팀 클래식의 코치인 박경훈(제주) 감독은 "최용수 감독을 잘 보좌해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은 흥미 위주의 경기가 됐다면 내일은 클래식과 챌린지의 대결, 1부와 2부의 대결이기 때문에 더 큰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를 통해 1부와 2부가 모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축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스타 팬투표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김남일(인천)은 "일반적으로 일반인이 경찰이나 군인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벤트성 경기 이기는 하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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