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이 신인 좌투수 이상민의 전날 투구내용에 만족했다.
김 감독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어제 이상민이 잘 던졌다. 그거 위안 삼아서 잤다”고 했다. 비록 블론세이브로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신예투수의 선전을 반가워한 것이다.
이어 김 감독은 “보통 신인 투수가 올라오면 자신이 없어서 볼넷부터 한다. 하지만 상민이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사용하면서 몸쪽 바깥쪽을 마음대로 구사하더라. 이런 게 바로 싸움닭의 모습이다”며 “우타자를 앞두고 교체했지만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이상민은 8회초 3번째 1군 경기에 등판, 오지환과 김용의를 삼진로 돌려세운 뒤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날 TV서 중계된 NC와 넥센의 경기를 보다 왔다면서 “상민이도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고 1군에 올렸다. 2군은 기록보다는 어떻게 야구를 하고 있는지 모습을 봐야한다. 예전과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시즌 마치고 마무리 훈련,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선수들을 제대로 선별할 수 있다”고 2군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 윤형배와 관련해서는 “상대팀에서 (강)윤구가 나왔다. 현재 윤구가 형배보다 구속이 훨씬 낫다. 그만큼 형배는 1군 선배의 볼끝과 슬라이더 각도가 어떤지 느껴야한다”며 “자신감은 갖으면서 안 되는 부분은 보완을 해야 한다. 지금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 시간이긴 하지만 2군에 있다면 그냥 2군 선수다. 안보는 거 같아도 감독은 신경 쓰고 있다. 모든 감독이 마찬가지겠지만 이 악물고 열심히하면 주목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윤형배는 1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등판 최고구속은 147km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1루 덕아웃으로 인사 온 김용의를 보고 정말 성실하고 노력하는 친구였다. 밑에서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더니 이제 팀의 감초가 됐다”고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두산 재임시절이었던 2008시즌 김용의를 지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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