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잘 될 때에는 계속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즌 최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가 휴식일을 앞두고 선발투수들이 불펜 대기를 자원했다. KIA 선동렬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양현종과 김진우가 공을 던질 수 있다며 불펜 대기를 자원했다"고 밝힌 뒤 "상황을 봐야겠지만 웬만하면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된 바람에 이번주에는 19~20일 2경기만 치르는 일정이다. 이날 한화전을 끝으로 4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등판 간격이 길어지게 된 선발 양현종과 김진우가 이날 불펜 대기를 자원하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두 투수의 의욕을 기특하게 여겼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올리지 않을 생각이다. 선 감독은 "양현종의 경우 지난 등판 이후 휴식기까지 9일을 쉬게 된다. 간격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진우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광주 SK전이 마지막 등판으로 18일 경기가 우천 연기되지 않았다면 이날 경기에 나올 차례. 그러나 비로 인해 등판 일정이 밀렸고, 휴식기까지 겹치게 돼 강제 휴식을 취하게 생겼다. 김진우도 지난 16일 광주 SK전이 마지막 등판으로 휴식기 포함 최소 8일을 쉬어야 한다.
선 감독은 "야구가 잘 되면 계속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도 겪어봤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안다"고 웃어보였다. 양현종은 12경기 8승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올해 KIA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김진우도 11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3.71로 안정감을 과시 중이다. 야구가 잘 되는 두 투수의 의욕에서 잘 나가는 KIA의 분위기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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