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우찬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37)이 프로야구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승엽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3회 1사 1,3루에서 윤희상의 공을 밀어져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7호이자 통산 352호포. 이로써 이승엽은 통산 352홈런으로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은 지난 2003년 10월 2일 대구 롯데전에서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6호포와 비슷한 아치를 그렸다. 당시 이승엽은 팀이 0-2로 뒤진 2회말 볼카운트 1B1S에서 롯데 선발 이정민의 3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정민이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고 과감한 승부를 펼쳤고 이승엽은 홈런포로 맞불을 놨다.

이날 이승엽도 볼카운트 2B2S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5구째 143km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윤희상은 지난 시즌 삼성전 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삼성전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승엽과의 정면 승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엽이 높게 제구된 윤희상의 5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격 부진을 씻을 수 있는 홈런포인점도 비슷하다. 이승엽은 최근 2경기에서 6개의 삼진을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홈런포로 타격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56호포를 쏘아 올릴 당시에도 5경기 타율이 2할에 머무를 정도로 타격 슬럼프가 왔지만 스스로 홈런을 날려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통산 홈런 신기록의 장면이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rainshine@osen.co.kr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