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신기록] 이승엽, 일본 안갔다면 600홈런 가능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20 19: 52

  '국민타자' 이승엽(37, 삼성)이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승엽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3회 윤희상의 5구째를 밀어쳐 120m 짜리 좌중월 스리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7호째이자 개인 통산 352호째 홈런. 한국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데뷔 첫해 13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뒤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데뷔 3년차이던 1997년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99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역대 최다인 5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03년에는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 통산 500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8월 11일 대구 LG전에서 프로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국내 복귀 후에도 끊임없이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은 2004년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9시즌 동안 324개의 홈런을 기록중이었다. 한 시즌 평균 36개 정도의 홈런을 쳐냈다. 야구선수로서 전성기인 20대 후반 일본으로 건너가지 않았다면 현재까지 몇개의 홈런을 기록했을까. 산술적으로는 600개 정도의 홈런을 충분히 쏘아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은 예상일 뿐. 이승엽은 단순한 홈런 개수보다 더 큰 도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고 9년이나 일본에서 야구 생활을 계속하며 또 하나의 영웅으로 이름을 새기고 돌아왔다. 한국과 일본에서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이승엽의 홈런이 특별한 이유다.
autumnbb@osen.co.kr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