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성이형이 부러웠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축구선수 면도기 모델 선배이기도 한 박지성(QPR)에 대해 부러움을 표현했다.
기성용은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한국 P&G 전기면도기 브랜드 브라운 '쿨텍(CoolTec)' 출시 이벤트에 전속 모델로 나섰다.

넥타이 없이 검은 슈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등장한 기성용은 면도기 모델로 나선 소감을 묻자 "남성적 이미지가 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박)지성이형이 부러웠는데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운동선수라 신경쓸 시간이 없어 피부관리를 잘 못한다"는 기성용은 "원래 수염이 많이 안났는데 최근 1, 2년 사이에 나기 시작하더라. 남자다보니 면도는 필수다. 자주 하면 깔끔하고 좋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소감을 묻자 "상당히 영광스럽다. 쉬운 일이 아닌데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 1년 정도 남았는데 더 노력하고 준비해서 브라질에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기성용은 새 시즌에 대해 "다음 시즌도 중요하지만 브라질 월드컵도 중요하다. 팀에서 좋은 활약도 하고 싶고 대표팀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고 싶다. 작년보다 좀더 좋은 활약 펼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대해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아서 감독님 생각을 잘 모른다"면서도 "작년보다는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가 세계적인 팀이라 기대된다. 작년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내일(21일)은 올스타전이고 중국으로 가서 박지성 자선경기에 나선다. 결혼식 끝나고 바로 팀에 합류해야 한다. 열흘 정도 남았는데 바쁜 스케줄이 될 듯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얼마 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MB' 이니셜이 홍명보 감독을 염두에 둔 것인가 하는 질문에 "요즘 많은 분들의 상상력이 풍부해졌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기성용은 "사진 올릴 때 저도 몰랐다. 그저 친구와 갔던 여행사진을 올렸을 뿐이다"면서 "지나친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은데 과도한 관심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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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