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우찬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37)이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352호포를 쏘아 올리며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승엽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1로 맞선 3회 1사 1,3루에서 윤희상의 5구째 143km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7호이자 352번째 아치.
'4번 타자' 이승엽이 쏘아 올린 홈런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승엽은 이날 모처럼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이 4번 타자로 출장한 경기는 지난해 7월 1일 대구 넥센전이 마지막이었다. 이승엽은 올 시즌 줄곧 3번 타자로 나섰다. 약 1년 만이자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복귀한 경기에서 352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려 '4번 타자' 이승엽의 존재감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고 이승엽을 4번 타순으로 올린 이유에 대해 말했다. 최근 2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6삼진으로 부진했던 이승엽이 4번 타자로 복귀해 홈런을 터뜨려 류 감독의 기대에도 부응하게 됐다. 한편 이승엽의 홈런포 가동으로 류 감독이 당분간 4번 타자로 기용될 가능성도 커졌다. 3번 최형우-4번 이승엽 카드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경우 계속 유지할 것으로 류 감독이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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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