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홍명보 고사설'에 "믿고 기다려 달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20 20: 07

"잘 될 것입니다. 믿어 주세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새로운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 믿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월드컵 본선 8회연속 진출을 일궈낸 최강희 전 감독 후임 인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국내외 감독 중 4인을 후보에 올려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중. 지난 19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최근 홍 전 감독이 차기 A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 고사 의지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 홍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 고사한 이유는 간단하다. 1년 밖에 남지 않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서 지휘봉을 잡는 것이 자신에게나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는 것이 이유.

정몽규 회장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개최된 K리그 30주년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홍 전 감독 고사에 대해서는 지금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면서 "우선 믿어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다음주 초에 발표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후보군들과 여전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좋은 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믿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정 회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안기헌 사무총장과 황보관 기술위원장 모두 입을 다물었다. 고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들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명보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1순위로 고려중인 가장 유력한 후보다. 단순히 고사했다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번에 마무리 질 가능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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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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