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불사조'...김정우, 3년만에 돌아온 스타리그 32강 탈락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20 20: 17

3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스타리그 무대서 화려한 비상을 꿈꿨지만 2시간만에 '불사조' 김정우(22, CJ)의 날개는 꺾였다.
김정우는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WCS 코리아 시즌2' C조 패자조에서 조성주에게 힘싸움에서 밀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김정우는 김유진전에 이은 2패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지난 20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 우승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개인무대에 다시 선 김정우는 이날 김유진과 첫 경기부터 출발이 좋지 못했다. 김유진의 기습적인 광자포 러시를 뒤늦게 발견하면서 고전 끝에 패자조로 미끄러졌다.

조성주와 패자전에서도 그의 고난을 계속됐다. 빠르게 바퀴와 히드라리스크 동굴을 올리면서 지상군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조성주의 의료선과 공격이 엇갈리면서 초반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김정우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살모사의 흑구름을 활용해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조성주가  확보했던 자원력을 바탕으로 금방 병력을 회복하며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조성주는 흔들리지 않고 더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한 차례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공격이 막혔지만 흔들리지 않고 바이킹을 보강해 살모사의 접근을 방해하면서 다시 한 번 힘으로 김정우를 윽박질렀다.
반면 갈 길이 바쁜 김정우는 숫적 우위와 화력의 질에서 앞서는 조성주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힘겹게 군단숙주를 생산해 상대의 공격을 저지 했지만 조성주는 스캐너 탐지를 계속 김정우의 저지선에 뿌리면서 전진을 거듭했다.
부활을 노래했던 '불사조' 김정우는 항복을 선언하며 날개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3년만에 돌아온 스타리그서 김정우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2시간만에 32강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