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배우 성동일의 연기력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20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고’ 팬미팅 쇼케이스에서 “성동일 씨와 오랫동안 작품을 같이 했는데, 나는 그가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성동일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개봉하는 ‘미스터 고’를 통해 세 번째로 앙상블을 맞췄다.
김 감독은 “연기를 안 하면서 연기 잘한다는 평가를 받기는 사실 쉽다. 하지만 나는 배우는 연기를 하면서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성동일 씨가 그렇다. 연기하면서 누가 모험을 하고 싶겠느냐만 그는 자기 자신을 던지면서까지 두려움 없이 스스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배우다. 그런 부분을 존경한다”고 치켜켜세웠다.
성동일은 영화에서 철저하게 이윤 중심으로 움직이는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았다. 성충수는 링링을 한국으로 데려온 뒤 한국 프로야구계를 발칵 뒤집는 인물이다. 링링은 서커스단에서 야구를 배운 고릴라로 한국 프로야구단에 스카우트 된 후 슈퍼스타로 거듭난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이 원작이다. 7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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