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이 자국 대표팀보다 일본 대표팀을 더 높게 평가했다.
일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레시페의 페르남부쿠 아레나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지난 브라질전 0-3 패배에 이어 2연패한 일본은 승점 0으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는 패했으나 이탈리아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운 일본의 모습은 놀라웠다. 특히 혼다-가가와-오카자키의 해외파 3인방은 각각 1골씩 기록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뒷공간에서 창조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가가와는 45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또한 3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1골을 기록하며 FIFA가 선정하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이에 이탈리아 언론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자국 대표팀에는 평점 6점을, 일본 대표팀에는 평점 6.5점을 매겨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일본을 이끈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에게는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이 얼마나 훌륭한 일본팀인가. 테크닉과 전술, 역동성까지. 에너지만 가득 차있었다면 조별리그 통과도 꿈만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선수 개인 평점에 있어서도 가가와와 혼다, 오카자키에게 7점을 매겼고 그 중 가가와에 대해서는 "실력을 알게 됐다. 왼쪽 측면에서 날뛰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다른 이탈리아 일간지인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역시 자케로니 감독에게 평점 7점을 매기며 "그야말로 클럽팀 같았다. 조직화됐고 주력도 있고 창조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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