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승엽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1-1로 맞선 3회 1사 1,3루서 SK 선발 윤희상의 5구째 직구(143km)를 밀어쳐 120m 짜리 좌중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7호째이자 개인 통산 352호째 홈런.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데뷔 첫해 13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뒤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데뷔 3년차이던 1997년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99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역대 최다인 5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03년에는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통산 500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8월 11일 대구 LG전에서 프로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국내 복귀 후에도 끊임없이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대포를 앞세워 SK를 5-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 1사 1,2루서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곧이어 이승엽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을 쏘아 올려 대기록 달성과 더불어 승기를 되찾았다. 삼성 김태완은 4-2로 앞선 8회 중월 솔로포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뽐내며 시즌 3승째(4패)를 따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연패 탈출.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째를 거뒀다. 이승엽은 3회 스리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최형우와 배영섭은 2안타씩 때렸다.
SK는 2회 김상현, 3회 정근우의 솔로포로 2점을 얻은 게 전부. 선발 윤희상은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시즌 3패째. 그리고 지난달 11일 목동 넥센전 이후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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