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성동일의 둘째 딸 성빈 양의 모습을 통해 영감을 얻어 만든 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미스터 고’ 팬미팅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밝히며 “성빈 양이 숙소에서 ‘살려달라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아이가 현실보다 더 영화적으로 사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성빈 양의 모습은 절박한 목소리로 숙소 온 방문을 두드리는 모습으로, 다행히 위험하거나 위급했던 상황은 아니다. 김 감독은 “빈이가 문을 두드리면서 나를 빤히 보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기함을 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이 밝힌 성빈 양의 이 같은 야무진 모습에 아빠 성동일은 “우리집에 나만 보는 TV방이 따로 있다. 그런데 빈이가 63인치 TV를 깨고, 또 몇 달 있다가 50인치 역시 깨버렸다. 꼭 비싼 건만 깬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 밖에도 이날 김 감독은 성동일의 장남인 성준 군에 대해 과학자를 할 것 같다고 말한데 이어, 성빈 양에 대해서는 "배우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빈 양과 성준 군은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아빠!어디가?’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성동일의 두 자녀다. 특히 성준 군은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곱상한 모습과 명석한 행동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성동일은 오는 7월 17일 영화 ‘미스터 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미스터 고’에서 철저하게 이윤 중심으로 움직이는 에이전트 성충수 역으로 출연한다. 성충수는 링링을 한국으로 데려온 뒤 한국 프로야구계를 발칵 뒤집는 인물이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이 원작이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