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연승 행진이 뜨겁다. 어느덧 9연승으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KIA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터진 나지완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8일 목동 넥센전부터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33승25패1무가 된 KIA는 LG를 제치고 3위 등극. 한화는 17승40패1무로 승률이 2할대(0.298)까지 떨어졌다.
선취점은 KIA였다. 3회초 1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만든 2사 2루에서 최희섭이 한화 선발 윤근영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4회초에도 KIA는 차일목의 볼넷과 김선빈의 기습 번트 안타 그리고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연결한 뒤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더했다.

그러나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까지 윤석민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한화는 4회말 김태완의 좌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김태균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으로 몰렸지만 최진행이 윤석민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140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즌 5호 홈런.
5회말에도 한화는 1사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임익준이 2루 도루로 진루한 데 이어 이준수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때 3루까지 내달리며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고동진이 윤석민으로부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6회부터 휴식기간이 길어진 선발 요원 양현종을 중간에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승부에 집념을 보인 KIA는 7회초 공격에서 안치홍의 중전 안타와 김주찬의 3루 번트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며 한화를 몰아붙였다. 이어 등장한 4번타자 나지완이 해결했다.
나지완은 김광수의 2구째 바깥쪽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담장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10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기록을 세웠다.
KIA는 8회초에도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주찬과 김선빈이 번트 안타 포함 나란히 3안타씩 터뜨린 가운데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였다. 이범호와 최희섭도 나란히 2안타로 힘을 보탠 KIA는 장단 14안타를 때렸다.
KIA는 선발 윤석민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6회부터 구원등판한 양현종이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1패)째로 다승 부문 단독선두. 마무리 앤서니 르루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두 번째 투수 김광수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고동진과 김태완이 2안타씩 쳤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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