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결국 2할대 승률로 떨어졌다. 9개팀 중에서 가장 먼저 40패를 당한 한화의 추락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화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3-6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40패(17승1무)째를 당한 한화는 승률도 3할4리에서 2할9푼8리로 떨어졌다. 시즌 5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할대 승률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개막 최다 1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한화는 4월1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시즌 첫 2할대(0.222) 승률에 진입한 뒤 5월14일 목동 넥센전에서 이기며 3할대(0.300)로 올랐다. 5월28일 잠실 LG전 승리로 마크한 3할3푼3리의 승률이 올 시즌 한화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후 한화는 3승12패로 다시 추락했고, 승률은 다시 2할대로 추락하기에 이르렀다. 1982년 삼미(0.188) 1986년 빙그레(0.290) 1999년 쌍방울(0.224) 2002년 롯데(0.265) 등 불과 4개팀만 2할대 승률에 그쳤는데 올해 한화의 페이스도 우려스런 수준이다.
경기내용이 말해준다. 이날 8연승 중이던 KIA를 맞아 한화는 선발 윤근영이 3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그런대로 던졌지만 투구수가 많아지자 김광수를 4회부터 투입했다. 그 사이 최진행의 동점 투런 홈런과 고동진의 적시타가 터지며 3-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러나 잘 던지던 김광수가 7회초 나지완에게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3-5로 재역전당했다. 8회초에는 정대훈이 올라왔으나 김선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뒤이어 나온 마일영은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정재원이 결국 안치홍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지만 타선도 아쉬웠다. 특히 6회말 1사 후 김태완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태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최진행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국 곧 이어진 7회초 수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힘의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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