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국영화제’가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폐막했다.
‘2013 중국영화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린 폐막식과 폐막작 영화 ‘이별계약’(오기환 감독)의 상영을 끝으로 작지만 알찼던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영화제는 중국과 한국의 톱스타들의 참석, 5년 간 이어져 온 영화제 역사상 최고객석점유율, 의미 있는 개막작과 폐막작 선정 등 여러모로 작은 규모에 비해 볼거리와 화제 거리가 많은 축제였다.


지난 16일 열린 개막식에는 개막작인 영화 ‘일대종사’의 양가위 감독과 주연 배우인 장쯔이, 양조위, 송혜교가 참석, 한국과 중국 팬들을 직접 만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 올렸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장동건, 정우성, 안성기, 지성, 천정명, 문소리, 박신혜, 한예리 등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배우들이 참석, 중국 영화를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를 더욱 빛냈다.
역대 최고치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사실에서는 ‘중국영화제’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작이었던 '일대종사'와 20일 상영되는 폐막작 '이별계약', 유덕화 주연의 ‘심플라이프’가 일찌감치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 외에도 다수의 작품이 평균 객석점유율 80% 이상을 보이며 중국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높아진 관심도를 입증했다.
개막작과 폐막작을 통해서는 중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중국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역할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소룡의 무술 스승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개막작 ‘일대종사’는 현재 중국 최고의 배우 장쯔이와 양조위, 장첸이 출연하고 홍콩 영화계의 전설 왕가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 여러모로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라는 영화제 주제에 맞는 선택이었다. 거기에 한류 스타 송혜교가 힘을 보탠 것이 주는 의미도 컸다.

폐막작인 한중합작영화 '이별계약'은 중국시장의 가능성과 그것을 대하는 한국 영화계의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작품이었다. CJ와 중국 최고의 메이저 영화사 차이나필름그룹(CFG)이 함께 기획한 이 영화는 지난 4월 중국에서 개봉해 2억 위안(한화 370억원)에 가까운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이날 폐막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석희 CJ E&M 대표이사는 "중국 한국이 힘을 합쳐 미국과 똑같은 걸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아시아의 할리우드는 빠른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더욱 확장될 중국과의 합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중국영화제’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국장 장홍썬)과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가 공동주최하고, CJ그룹(회장 이재현) CJ CGV와 CJ E&M이 공동주관한 행사.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이했다.
eujen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