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도현이 아내와 친해지게 된 독특한 사건에 대해"날아온 의자를 같이 피하다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윤도현은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데뷔하자마자 운이 너무 좋아서 록 뮤지컬 ‘개똥이’에서 개똥이 역을 했다. 와이프가 상대역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내가 제가 콘서트 게스트로 나온 것을 보고 '왠지 저 사람을 볼 것 같다' 했는데 뮤지컬 오리엔테이션에서 우연히 저를 봤다"고 말했다.

또한 윤도현은 당시 아내에 대해 "피부가 하얗고, 요즘 말로 넘사벽이었다. 저는 그냥 촌놈이었다"고 회상하며 "악보를 안 가져와서 빌려봐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저를 보여주더라"고 아내와 가까워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너무나 품성이 발랐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때인데 일찍 와서 극장 청소도 하고, 친절했다"며 아내의 매력에 대해 자랑한 후 "그 날부터 일부러 악보를 안 가져갔다.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친해지게 된 계기는 독특했다. 그는 "공연이 끝나고 쫑파티를 했다. 그 곳에서 너무나 희한한 사고가 났다"며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고 있었다. 아내는 우연찮게 옆에 앉아있었다. 근데 뒤에서 어떤 분이 욕을 하며 의자가 날라왔다. 그 분이 저를 좋아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윤도현은 "그러다 그걸 피하기 위해 같이 밖으로 나가서 대화를 했고 친해졌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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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무릎팍도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