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 21일 만에 거둔 값진 선발승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21 06: 11

[OSEN=이우찬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352호 홈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물리쳤다.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의 임팩트가 강했지만 삼성에는 모처럼 선발 투수가 승을 챙기는 기쁨도 있었다. 14경기 만에 선발투수가 승리를 만끽했다.
삼성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했다. 솔로포 2방을 맞긴 했지만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로 SK 타선을 윽박질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5월 3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을 챙긴지 6경기 49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삼성은 로드리게스의 선발승으로 14경기 21일 만에 선발투수가 승을 쌓았다. 지난 5월 30일 문학 SK전이 선발투수가 승을 챙긴 최근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윤성환이 5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낚았다. 이후 삼성은 20일 SK와의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5승 6패 1무를 기록했다. 5승은 선발승이 아니라 모두 구원승이었다. 좌완 차우찬 3승, 우완 안지만이 2승을 챙겼다. 6패를 당한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며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삼성은 21일 현재 팀 내에서 배영수가 가장 많은 7승(2패)을 수확 중이다. 윤성환(5승 2패)-장원삼(4승 5패)이 뒤를 잇고 외국인 듀오 릭 밴덴헐크(3승 3패)와 로드리게스(3승4패) 순이다. 배영수에 이어 가장 많은 승을 챙긴 선수는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6승 2패 3홀드를 기록 중인데 5승이 구원승이다.
삼성 베테랑 우완 배영수는 최근 “6월에 아직 선발승이 없다. 반성 중이다”며 “선발이 무너지니까 너무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차우찬, 안지만, 오승환 등 막강 불펜을 보유한 삼성이지만 선발 투수들이 승을 쌓지 못하고 불펜에 부담을 넘기는 데 대한 책임감을 말했다. 일단 이날 로드리게스의 승리로 선발 투수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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