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신기록 달성' 이승엽에게 필요한 건 '꾸준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1 08: 49

드디어 터졌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문학 SK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3회 SK 선발 윤희상의 5구째를 밀어쳐 120m 짜리 좌중월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7호째이자 개인 통산 352호째 홈런.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호쾌한 한 방이었다. 그리고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 3회 좌중월 스리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그는 이제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이승엽은 20일 경기가 끝난 뒤 "홈런 신기록을 생각할 만큼의 타격감이나 성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록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홈런은 안타의 연장이다. 안타가 나와야 홈런이 나오기 때문에 안타를 많이 치는 게 목표다. 홈런 신경 쓸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55경기 가운데 16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가 최고 기록. 이승엽 또한 "내가 안 좋은 상황에서 후배들 덕분에 우리 팀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 잘 해서 팀이 계속 올라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이승엽은 "최근 들어 홈런을 좀 친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오래 가야 하는데 하루 좋다가 확 떨어지는 게 아쉽다"며 "오늘 3안타를 때렸는데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하루 좋다 다시 내려오는 게 문제다. 반짝하는 게 제일 좋지 않은 것이다. 확 올라가지 못해도 안타 1,2개씩 때리는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의 방망이가 달아오르면 삼성 타선 전체가 상승 무드를 타게 된다. 그만큼 이승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이승엽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