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이승엽, 400호 홈런 언제쯤 나올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21 10: 44

[OSEN=이우찬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37)이 352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프로 야구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3회 1사 1,3루에서 윤희상의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355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와 터뜨린 홈런으로 팀의 5-2 승리도 이끌었다.
이제 이승엽이 날리는 홈런은 그 자체가 신기록의 연속이다. 한국 나이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지만 여전히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지난 시즌 일본 무대를 떠나 한국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2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이제 이승엽의 과녁 중앙에는 프로야구 최초 400호 홈런이라는 목표가 놓였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승엽은 오히려 담담했다. 경기 직후 이승엽은 “야구를 처음 시작하고 삼성에 입단했다. 그 때는 1군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 지금은 가졌던 목표보다 훨씬 더 큰 목표를 이뤘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352번째 홈런 의미에 대해 말했다.
홈런을 친 순간 홈런 신기록은 과거가 됐다. 이승엽은 안주하지 않고 다음 목표에 대해서 “이제 400호 홈런을 목표로 뛰겠다”며 “400호 홈런은 칠 수도 있고 못 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이승엽은 400호 홈런에 48개를 남겨두게 됐다. 이승엽은 현재 55경기에 출전해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산술적으로 올 시즌 16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하다. 결국 올 시즌 포함 4년을 현역에서 뛰면서 1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려야 400호 홈런에 이를 수 있다. 
이승엽은 향후 5년은 현역에서 더 뛰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무엇보다 세 살배기 둘째 아들 은엽군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이승엽은 “둘째가 나를 좋은 야구선수라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과 실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향후 400호 홈런은 결국 체력과 실력이 관건이다. 40대 초반까지 홈런을 퍼올릴 수 있는 체력,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 가족애, 홈런 신기록 등 이승엽이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 의지는 있다. 가능성은 희망적이다. 이승엽 자신이 1995년부터 18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오며 홈런을 날린 꾸준함이 그 근거다. 이승엽의 400호 호런은 언제쯤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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