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LA 다저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3)의 폭발력이 대단하다. 푸이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5경기에 나서 타율 4할7푼4리, 5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야생마 같은 질주와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부상으로 허덕이고 있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런 푸이그의 질주가 계속될수록 외야수 구성에 풀기 어려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푸이그가 활약할수록 다저스 외야진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푸이그를 포함한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맷 켐프 등 4명의 와야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골칫거리다. LA 타임스는 이를 두고 ‘잠재적인 딜레마’라고 표현했다. 딜레마가 잠재적인 이유는 켐프와 크로포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부상자 명단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현재 회복 중이고 복귀하게 되면 현재의 딜레마가 된다.
다저스 4명의 외야수 몸값은 켐프(1600만 달러), 크로포드(1050만 달러), 이디어(850만 달러), 푸이그(420만 달러) 순이다. LA 타임스는 “이 네 명의 선수가 모두 몸 상태가 좋으면 비싼 몸값의 어느 한 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거액의 몸값을 지닌 선수들을 모두 가용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LA 타임스는 “이 풀기 어려운 문제는 광풍을 몰고 온 푸이그가 만들어냈다”며 “푸이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센세이셔널한 플레이를 볼 때 아무도 그가 마이너 리그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을까. LA 타임스는 “이디어가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지만 섣부르다”고 보도했다. 아직 켐프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푸이그도 15경기 밖에 뛰지 않아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돈 매팅리 감독은 그가 원하는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좌타자인 크로포드와 이디어, 우타자인 푸이그와 켐프를 번갈아 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LA 타임스는 “누군가는 반드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그 선수의 마음은 불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디어는 2할5푼1리의 타율이지만 최근 11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크로포드는 부상 전 타율 3할1리에 5홈런을 기록했다. 켐프는 타율 2할5푼1리에 불과하지만 그의 몸값은 켐프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푸이그는 현재 다저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돼가고 있다.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외야수 가용 자원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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