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14년 전 원정 유니폼 입었다…PO 떠올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1 13: 25

등번호 34번. 펠릭스 호세(48)가 14년 전 롯데의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호세는 1999년과 2001년, 그리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총 4년을 한국에서 뛰었다. 최전성기는 1999년과 2001년, 당시 호세는 등번호 34번을 달고 뛰었다. 34번은 상대 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고 롯데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그 번호다.
시간이 지난 뒤 2006년 롯데에 재입단한 호세는 등번호 99번을 받았다. 34번은 이미 우완투수 이용훈이 쓰고 있었다. 전성기가 지난 호세는 2년동안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팬들이 기억하는 호세의 등번호는 34번이다.

롯데는 이번에 한국을 찾은 호세를 위해 특별히 1999년 원정 회색 유니폼을 준비했다. 당초 26일 챔피언스데이에 현재 챔피언스 유니폼을 입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응답하라 1999' 행사의 취지 상 당시 입었던 원정 유니폼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호세는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호세는 인천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두 팔을 치켜들며 환호하며 모든 팬들에게 사인해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호세는 "6년만에 부산에 돌아와 기쁘다.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공항에 팬들도 와줘서 좋다. 그리고 롯데에서 잊지 않고 불러줘 고맙다. 장시간 비행이었지만 우리 팬들과 선수들을 어서 만나고 싶은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26일 홈경기를 '응답하라 1999' 챔피언스데이로 정하여 기존 84년, 92년 우승기원 형식에서 조금 벗어나 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명승부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99년을 테마로 잡았다. 그래서 99년 하면 떠오르는 펠릭스 호세를 비롯해 마해영 (XTM 해설위원), 주형광 (롯데 퓨처스 투수코치), 박지철 (기장 신정중 감독) 등 그 당시 레전드 선수들을 초청했다.
또한 1,3루 지정석과 외야 자유석 가격을 1999원으로 통일했다. 뿐만 아니라 1999데이에 맞춰 식품매장에서도 할인행사를 하며 롯데리아 사직야구장점에서 치킨버거를 1999원, 엔제리너스 사직야구장점은 아메리카노를 1999원, 사직야구장 남도푸드앤에서는 삼겹살세트 (삼겹살+충무김밥)를 1만99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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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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