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뛰었던 펠릭스 호세(48)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여러 기행을 보여줬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사건은 '하리수 문신'이다. 2001년 당시 인기를 구가하던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이름을 왼 어깨 부근에 새긴 것이다. 호세의 왼 어깨에는 가족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 옆에 "'사랑'해 하리수 호세" 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었다.
생각보다 파장이 크게 일어나자 호세는 그 문신을 지운다. 이후 2006년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 호세의 오른손에는 '호세 34'가 한글로 새겨져 있었다. 한국을 잊지 못한 호세는 2004년 멕시코에서 그 문신을 새겼다고 한다. 이번에 한국을 찾아 근육을 뽐낸 호세의 사진에서 본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21일 오전 펠릭스 호세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호세는 인천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두 팔을 치켜들며 환호하며 모든 팬들에게 사인해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호세는 "6년만에 부산에 돌아와 기쁘다.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공항에 팬들도 와줘서 좋다. 그리고 롯데에서 잊지 않고 불러줘 고맙다. 장시간 비행이었지만 우리 팬들과 선수들을 어서 만나고 싶은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26일 홈경기를 '응답하라 1999' 챔피언스데이로 정하여 기존 84년, 92년 우승기원 형식에서 조금 벗어나 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명승부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99년을 테마로 잡았다. 그래서 99년 하면 떠오르는 펠릭스 호세를 비롯해 마해영 (XTM 해설위원), 주형광 (롯데 퓨처스 투수코치), 박지철 (기장 신정중 감독) 등 그 당시 레전드 선수들을 초청했다.
또한 1,3루 지정석과 외야 자유석 가격을 1999원으로 통일했다. 뿐만 아니라 1999데이에 맞춰 식품매장에서도 할인행사를 하며 롯데리아 사직야구장점에서 치킨버거를 1999원, 엔제리너스 사직야구장점은 아메리카노를 1999원, 사직야구장 남도푸드앤에서는 삼겹살세트 (삼겹살+충무김밥)를 1만99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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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