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이 '응답하라 1994' 주연배우로 확정된 가운데 이들이 '응답하라 1997' 서인국-정은지가 누렸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인 고아라는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는 상태. 정우 역시 2005년부터 활동했지만, 여전히 큰 존재감이 없는 중고신인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최근 급부상 중인 유연석과 김성균이 가세했다. B1A4 바로, 타이니지 도희도 이 작품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은 OSEN에 "고아라라는 여배우에게 이제껏 발견되지 않았던 장점과 매력을 십분 끌어낼 계획이다. 정우, 유연석, 김성균 등은 전작들을 통해 이미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은 배우들인 만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이는 전작 '응답하라 1997' 당시 특정 이미지로 형상화된 기존 배우들을 캐스팅하지 않고 캐릭터와 스토리에 더 깊숙하게 녹아들 수 있는 신선한 마스크를 과감하게 섭외한 것과 맞닿아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걸그룹 에이핑크로 대중에게 얼굴을 내비쳤던 정은지는 부산이 고향이라는 특색을 십분 살려내며 성시원에 빙의한듯한 실감나는 연기력로 합격점을 받았다. 서인국 역시 전작 '사랑비'를 통해 연기 경험이 있었지만, 여전히 '슈퍼스타K' 출신의 가수로 더 많이 알려졌던 상황에 윤윤제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 호야, 신소율, 이시언, 은지원, 도 모두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 가능하다. 말 그대로 캐스팅에 있어 제작진의 '신의 한수'가 먹혀든 셈.
때문에 당시 정은지와 서인국이 작품 흥행에 힘입어 예상지 못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이 그려갈 인기곡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건 당연하다.
신원호 감독은 "전편의 서인국, 정은지, 신소율, 이시언 등을 뛰어넘는 참신한 라인업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섭외에 대한 자신감과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방송된 '응답하라 1997'의 속편 격으로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의 하숙집 생활을 그린다. 극중 고아라가 성동일-이일화 부부가 운영하는 하숙집 딸로, 정우, 유연석, 김성균, B1A4 바로 등이 하숙생으로 만나며 얘기가 시작된다. 1994년을 배경으로 대학 새내기들의 캠퍼스, 하숙집 이야기를 담고 서태지와 아이들, 농구대잔치 등 당시의 문화 코드를 살린 에피소드들을 가미, 리얼리티와 재미를 높일 예정. 7월 중 촬영에 돌입해 9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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