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펜 붕괴' 다저스, 샌디에이고에 3-6 역전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1 14: 24

LA 다저스가 또 불펜 붕괴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 7~8회에만 불펜에서 4실점을 내주는 바람에 3-6으로 패했다. 불펜투수 4명이 투입됐으나 소용없었다. 
이날 경기로 30승41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로 최하위가 굳어졌다. 샌디에이고가 37승36패로 콜로라도 로키스(37승37패)를 지구 4위로 밀어내며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위 콜로라도와 5위 다저스의 승차는 여전히 5경기차. 

선취점은 다저스였다. 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번타자로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가 샌디에이고 선발 제이슨 마키의 초구 88마일 싱커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 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으로 기선제압. 다저스는 선발 스티븐 파이프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5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알렉세이 아마리스타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페드로 시리아코의 2루 땅볼 때 다저스 2루수 마크 엘리스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투수 마키가 좌전 안타로 아마리스타를 홈으로 불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샌디에이고는 로건 포사이드 우전 안타를 때렸고 그 사이 시리아코가 홈으로 파고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다저스도 곧 이어진 6회초 핸리 라미레스의 좌전 안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후안 우리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재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루에서 A.J 엘리스의 3루수 앞 병살타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선발 파이프가 내려간 7회말부터 불펜 공략에 나섰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다음 시리아코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리며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체이스 헤들리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에도 그랜달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시리아코가 피터 모이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2호 투런 홈런을 작렬시킨 데 힘입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엘리스가 9회초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는 선발 파이프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았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맷 거리어가 아웃카운트 없이 2안타 2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공격에서도 스킵 슈마커, 핸리 라미레스, 안드레 이디어 등 3명의 타자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10안타를 쳤으나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잔루 8개로 집중력 부재마저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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