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남철이 21일 오전 향년 79세로 별세한 가운데, 생전의 그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기억되는 선배였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이영근 사무총장은 21일 OSEN에 “선생님이 5,6년간 투병생활을 해오셨지만 휠체어를 타시는 등 거동은 해오셨는데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가셔서 안타깝다”며 “생전 선생님은 후배들에게 따뜻하고 좋은 분이셨다. 코미디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유머러스하셨고, 골프나 축구 같은 운동도 잘 하셨다”고 회상했다.
남철은 지난 1972년 TBC에서 코미디언 생활을 시작한 뒤, 이후 MBC를 주무대로 활동했다. MBC 간판 코미디프로그램이었던 ‘웃으면 복이 와요’, ‘일요일밤의 대행진’ 등에서 남성남과 콤비를 이뤄 30여 년 동안 웃음을 줬다.

2003년에는 남성남과 오랜만에 콤비를 이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하며 코미디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그의 가장 최근 방송은 지난해로, SBS 아침방송 ‘좋은 아침’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현재 남철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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