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관람불가 판정으로 영화계로부터 반발을 샀던 영화 ‘명왕성’(감독 신수원)에 대해 관람 등급 조정이 이루어졌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명왕성’에 대해 15세 관람등급을 매겼다고 21일 고지했다.
영등위 측은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없으나, 모방, 폭력 등의 묘사가 제한적이지만 포함되어 있는 영화”라며 15세 관람가 등급을 매긴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영등위 측은 “일부 장면에서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어 관람 전 부모의 검토 및 주의가 필요한 영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영등위는 ‘명왕성’에 대해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일부 장면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모방위험의 우려가 있는 장면 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영화”라며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신수원 감독은 “모든 것을 단순화 하여 판단하는 영등위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분류 신청을 낸 바 있다.
'명왕성‘은 천문학자를 꿈꾸며 명문고에 전학을 온 소년이 성적 상위 학생들의 모임에 가입하게 되고, 치열한 입시 경쟁과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0여년간 교사 생활을 해 온 신수원 감독이 교직생활에서 느낀 한계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올해 2월 열린 제63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14세 이상 관람가)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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