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만의 승리' 삼성 A-로드, "좋은 분위기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1 18: 27

"비록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3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20일 문학 SK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회 김상현, 3회 정근우에게 홈런을 내준 게 전부. 그는 6이닝 2실점(3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쾌투를 뽐내며 지난달 15일 잠실 두산전 이후 36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직구 최고 15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위력 또한 돋보였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3회 좌중월 스리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로드리게스의 3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SK를 5-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1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만난 로드리게스는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기쁘다. 직구와 체인지업이 좋았다. 비록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만족 스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다소 흔들렸던 이유를 묻자 "변화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간혹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전날 경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은 3회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로드리게스의 3승 달성에 결정적인 한 방이기도 했다. 이에 로드리게스는 "이승엽 선수의 홈런 신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승엽은 전설적인 선수 아닌가. 앞으로도 전설을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