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민간인' 클래식, '군인+해외파' 챌린지와 3-3 무승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21 20: 52

'민간인' 팀 클래식(1부리그 올스타)과 '군인'+'해외파'로 구성된 팀 챌린지가 별들의 잔치에서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팀 클래식과 팀 챌린지는 K리그 출범 30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번 올스타전은 전반 35분, 후반 35분 총 70분간 진행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지휘하는 팀 클래식은 이동국 데얀 투톱에 박종우 이명주 임상협 보산치치를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포백 라인은 아디 윤영선 곽희주 차두리가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병지가 꼈다. 김남일 정성룡 이천수 김신욱 정대세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조동현 경찰청 감독이 이끄는 팀 챌린지는 이근호 정조국을 필두로 염기훈 김재성 이호 김영후가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양상민 김형일 임하람 최철순이 뒷마당을 책임졌고, 유현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해외파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윤석영 등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지리한 공방을 벌이며 올스타전다운 색깔을 내지 못했다. 전반 18분 임상협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얀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데 이어 전반 21분 정조국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좋은 찬스를 한 차례씩 날려보냈다.
팀 클래식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2분 임하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골대 상단을 흔드는 호쾌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클래식 선수들은 2세 출산을 앞두고 있는 이천수와 함께 출산 세리머니를 펼치며 상암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팀 클래식은 전반 25분 이동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데얀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 한 번 챌린지의 골망을 흔들며 2-1로 앞서나갔다.
팀 챌린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염기훈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챌린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K리그 30'을 그리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양 팀은 후반 들어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챌린지는 후반 2분 정조국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클래식은 후반 4분 보산치치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보산치치와 데얀의 2차 슈팅은 결국 김덕수의 선방 퍼레이드를 뚫어내지 못했다.
양 팀은 후반 중반 교체 투입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클래식은 '고공폭격기' 김신욱과 에닝요를 넣었고, 챌린지는 구자철 기성용 윤석영 오범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구자철 기성용의 투입으로 활기를 찾은 챌린지는 후반 27분 만회골을 넣으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깔끔한 중거리 슈팅으로 정성룡의 벽을 넘었다. 기세가 오른 챌린지는 3분 뒤 알렉스가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클래식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파상 공세를 벌였지만 챌린지 수문장 김덕수의 선방 퍼레이드에 막히며 굳게 닫힌 챌린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클래식은 종료 직전 정대세의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사이좋게 무승부로 축제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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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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