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끝내기' SK, 롯데에 극적인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1 21: 38

집념을 보인 SK가 경기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벌인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25승31패1무를 기록한 SK는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롯데는 연승행진이 3에서 끊겼다.
경기 중반까지는 양팀 선발 크리스 세든(SK)과 쉐인 유먼(롯데)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롯데가 1회 2사 1,3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은 것을 제외하고는 5회까지는 전광판에 ‘0’의 행진만 계속됐다.

이 흐름을 먼저 깨뜨린 것은 롯데, 그리고 전준우였다. 롯데는 6회 1사 후 강민호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전준우가 세든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SK의 타선도 계속 침묵하지는 않았다. 7회 3점을 얻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선두 김상현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강민의 우익수 옆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좌중간 2루타로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2루에서는 대타 조성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돌입했다. 불펜의 힘은 롯데가 위였다. 그리고 롯데에는 해결사 전준우가 있었다. 전준우는 8회 1사 후 SK 두 번째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리며 팀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후 롯데는 2사 후 대타 박준서의 고의사구, 대타 김대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승화가 SK 마무리 박희수의 초구에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권이 살아나가며 불씨를 되살렸다. 이후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SK는 정상호가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우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이뤘다. 이에 그치지 않은 SK는 정근우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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