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클래식 수장' 최용수, "텅 빈 관중석, 심각한 위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21 21: 41

"프로스포츠인데 팬들의 관심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다."
'민간인' 팀 클래식(1부리그 올스타)과 '군인'+'해외파'로 구성된 팀 챌린지가 별들의 잔치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팀 클래식과 팀 챌린지는 K리그 출범 30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3-3으로 비겼다.
최용수 팀 클래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뜻깊은 대결에서 양 팀 모두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비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많은 골과 좋은 기량을 보여줘 만족스럽다"라며 "이벤트성 경기보다는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예상보다 적은 관중이 들어차 아쉬움을 남겼다. 6만 6000석이 넘는 관중석에 1만 1148명의 관중이 오는데 그쳤다. 최용수 감독도 축제의 날 이점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최 감독은 "프로스포츠인데 팬들의 관심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다"라며 "야구장에 가서 왜 팬들이 많이 올까 생각했다. 신선한 충격이 있었는데 승패를 떠나 집중, 투쟁, 이기고자 하는 마음가짐, 찾아 오는 팬들에 대한 질 높은 팬 서비스를 보고 정말로 진정한 왕은 팬이라는 생각을 했다. 연맹 구단 지도자 선수들도 팬들을 위해 어떻게 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감독은 이어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다. 위기가 곧 기회다. 이듬해에는 더 많은 노력을 해서 많은 팬들 앞에서 잔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최 감독은 올스타전을 준비하면서 대학 선배인 박경훈 제주 감독과 김봉길 인천 감독을 코치로 둔 것에 대해 "즐거운 시간, 깊이 있는 시간을 나눴다. 이런 분들과 같이 일한다면 난 막내일 것이다(웃음). 상당히 재밌었다.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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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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