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했던 ‘어드벤처’, 잃어버린 흥미 찾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21 22: 47

다소 밋밋했던 구성으로 아쉬움을 샀던 ‘파이널 어드벤처’가 2회 만에 확 바뀌었다. 출연자들의 열정보다는 독기를 품고 경쟁의식을 드러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패 구성을 선택해 재미를 찾았다. 과연 첫 방송 시청률 3%대의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파이널 어드벤처’ 2회는 지난 14일 첫 방송보다 한결 독해진 출연자들의 모습 속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첫 방송에서 다소 착한 경쟁만 했던 이들은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경쟁심, 이기심을 마음껏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부상으로 레이스에 끝까지 참가하지 못한 파트너를 자연스럽게 원망하는 이본의 모습부터, 지령을 잃어버린 파트너 김주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유상철, 이기기 위해 이본을 함정에 빠뜨린 토니안까지 이날 출연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배려심을 버렸다. 그만큼 극한의 서바이벌에 내던져진 출연자들은 연예인과 준연예인으로서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을 포기한 모양새였다. 잔인해진 도전자들의 모습은 흥미를 끌어올렸다.

또한 태국 경찰 검문으로 인해 순위가 바뀌고, 파트너 없이 레이스에 참가한 이본과 황인영 팀의 순위를 인정해주느냐 마느냐를 두고 벌인 투표 등은 향후 ‘파이널 어드벤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장면이었다. 돌발상황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진짜 서바이벌을 통한 재미를 높인 것. 일단 첫 방송의 지루함을 날려버린 ‘파이널 어드벤처’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
이날 첫 번째 레이스 결과 토니안과 정희철 팀이 탈락팀이 됐다. 한편 ‘파이널 어드벤처’는 90일간 극한의 레이스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태국의 광활한 대자연과 북 마리아나 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팀워크는 물론 지력, 담력, 체력을 겨룬다. 김성주가 MC이며 유상철·김주경, 심권호·장윤경, 조성모·류태준, 토니안·정희철, 황인영·이본, 줄리엔 강·정가람, 한혜진·류설미 등 14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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