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매진 안무의 V사인은 '평화'의 뜻"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21 23: 24

"이매진 안무 중 V사인은 '평화'를 뜻하는 것."
김연아(23)가 자신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이매진(Imagine)'의 안무와 의상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연아는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 첫날 공연 1부 마지막을 자신의 새로운 갈라 이매진으로 장식했다.
존 레논의 1971년작 앨범 '이매진'의 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이매진은 아름다운 곡과 그의 사상이 담긴 가사로 존 레논 최고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노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노래했던 존 레논처럼, 최근 인권 단체인 국제엠네스티가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단의 인권환경 개선 기금 마련을 위해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다시 부른 이매진이 김연아의 스케이트날 끝에서 피어난 것이다.

김연아는 공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공연을 너무 즐겁게 마치게 돼서 기분이 좋다. 특히 다른 때와 달리 오프닝부터 피날레, 커튼콜까지 레 미제라블이라는 컨셉으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감동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남은 쇼도 열심히 즐겁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 미제라블을 테마로 한 오프닝과 피날레, 커튼콜은 이날 아이스쇼를 관통하는 무대였다. 하지만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이었다. '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다(but I'm not the only one)'라는 가사가 나올 때 애교 넘치게 손가락 하나를 들어보인 모습은 아이스쇼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화제가 됐을 정도다.
김연아에게 '이매진'의 안무에 대해 묻자 "안무 중에 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리거나 중간에 V사인을 그리는 것이 있다. 우리는 보통 큰 의미 없이 사진 찍을 때 주로 V사인을 그리는데, 안무가인 데이빗 윌슨이 공연에서 V사인을 그리면 (이매진이라는 곡의 특성상)평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솔직히 사진찍을 때만 V사인을 하니까 쑥스러웠다. 그래도 자신있게 V사인을 그렸는데 손가락으로 안무를 표현하는 것이 평소와 달랐던 것 같다"고 색달랐던 안무의 경험을 전했다.
한편 순백의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이매진의 의상에 대해서는 "곡 자체가 순수한 가사,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색상도 순수한 색으로 골랐다. 그렇다보니 의상으로 하얀색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의상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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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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