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주축 선수들의 무력감이 부른 8연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22 06: 41

넥센 히어로즈가 결국 시즌 최다 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지난 21일 목동 NC전에서 1-4로 패하면서 8일 목동 KIA전 이후 8연패를 기록했다. 창단 후 최다 연패인 2009년 5월 9연패에 한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넥센은 전날까지 4일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에 나섰지만 패했다. 넥센의 연패 요인은 체력이 아니었던 셈이다. 선수단은 '농군 패션'으로도 가릴 수 없이 여전한 소극적인 플레이와 외부 환경에 흔들리는 무기력함을 보이며 무너졌다.

넥센의 연패 기간 동안 가장 큰 문제점은 '해줘야 할' 선수가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패전투수가 된 브랜든 나이트는 8연패 동안 3경기에 나와 8연패 동안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47을 기록하며 모두 패했다. 가장 믿을 만한 1선발이 부진에 빠지자 팀 전체가 무력해졌다.
쳐줘야 할 타선도 응답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4번타자 박병호는 8연패 동안 30타수 6안타 타율 2할에 그쳤다.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타점이 1타점에 머무른 것도 책임감 강한 그의 성격에 더 부담으로 작용했다.
팀이 힘들 때 깜짝 스타가 나타나 연패를 끊어주고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매번 총력전을 펼치는 팀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팀에서 기대하는 것은 기존 스타 선수들의 부활이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팀은 다음해 기대하는 성적을 기준으로 연봉을 책정한다.
최근 넥센에는 억울하다고 말할 법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으나 그것은 팀이 졌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론'적인 요인이다. 결국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것은 선수다. 그중에서도 팀을 이끌 책임을 지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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